우크라 언론도 “北, 퇴각 동향 관측”
국가정보원은 “1월 중순부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는 동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북한군 병사들이 약 2주 전부터 전선에서 모습을 감췄다”고 보도한 내용을 확인한 것이다.
국정원은 “사상자 다수 발생이 이유의 하나일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사항은 계속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도 최근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퇴각하는 동향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핵심 장교 다수를 제거했다며, 특히 북한이 파병한 3개 여단 1만2000여명 규모의 병력 중 1개 여단 수준인 40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쿠르스크에 2만~2만5000여명의 병력을 증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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