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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 달라진 고진영 "올해 큰 성과 낼 것"… 2주 연속 톱5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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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0 15:36:31 수정 : 2025-02-10 15: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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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30·솔레어)은 한때 넬리 코르다(27·미국)와 세계랭킹 1위를 다투며 한국여자골프의 간판스타로 군림했다. 하지만 부상 여파로 성적이 곧두박질 치면서 163주 동안 굳게 지키던 세계 1위 자리를 지난해 7월 말 넬리 코르다(26·미국)에게 내주고 말았다. 특히 2017년부터 매년 한 차례 이상 우승을 거둔 고진영은 지난 시즌에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세계랭킹도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고진영. AFP연합뉴스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고진영이 2주 연속 톱5 성적을 내 긴 슬럼프의 터널을 빠져 나왔다. 고진영은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미국교포 노예림(24·대방건설)에 4타 뒤진 2위에 올랐다. 1년 9개월만의 우승은 놓쳤지만 지난주 개막전에서 공동 4위에 오른데 이어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뛰어들 정도로 기량이 회복돼 부상 여파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고진영은 경기 뒤 “시즌을 앞두고 매일 열심히 운동해서 비거리도 최근 2년보다 더 늘었다”며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마음에 들어 올해는 큰 성과를 낼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노예림에게 1타 뒤진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고진영은 4번(파4), 6번(파5), 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떨구며 순식간에 3타를 줄여 노예림을 2위로 밀어내고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이에 고진영은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후반홀 들어 샷이 크게 흔들렸다.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4)에서 2~3m 파퍼트를 놓쳐 연속 보기를 범한 반면 노예림은 이 두 홀에 버디를 잡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노예림. AFP연합뉴스

노예림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쳐 2020년 데뷔 이후 211번째 출전 대회에 첫 우승을 이루는 감격을 누렸다. 노예림은 주니어 시절 주니어 PGA 챔피언십, US여자주니어 챔피언십, 캐나다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주목을 받았다. LPGA 투어에 뛰어든 2020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준우승,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 3위 등 잠시 반짝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2023년에는 CME 랭킹 119위로 밀려 퀄러파잉 시리즈를 투어에 복귀했다. 노예림은 약점이던 체력을 보강하고 빗자루 모양의 브룸스틱 퍼터로 확 달라진 퍼팅 실력을 선보였다.

 

임진희(27·안강건설)는 공동 4위(13언더파 271타)에 올랐고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야마시다 미유(24 ·일본)도 공동 4위에 올라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코르다는 공동 7위(12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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