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SNS에서 “억지 젊음을 만들어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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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젊은 정치’ 콘셉트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으로 ‘친한(친한동훈)계’ 반발을 샀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0일 “억지 젊음을 만들어내지 말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온 국민의힘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의 발언을 끌어오고, 이처럼 지적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라디오에서 “지난 설 연휴 때 한동훈 대표를 봤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지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가 ‘카땡땡’ 택시를 불러서 타고 가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사람이 참 젊다는 게, 정치를 새로 한다는 게 이런 신선함이 있구나”라며 “그런 식의 어떤 이동 경로나 이동 방식을 택하는 게 오세훈 시장이나 홍준표 시장이 그럴 수 있겠나, 이준석도 그렇게 못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카카오 택시를 이용했다는 사실만으로 한 전 대표가 젊다고 김 전 실장이 평가한 것은 아닌 듯하다. 그는 “제가 알기로는 국회의원 4년 하고 장관 2년만 하고 가도 엘리베이터 자기가 안 누른다”며 “보좌관이 눌러주기를 기다린다”는 말로 한 전 대표가 ‘다른 인물’이라는 취지로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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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 전 대표와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그리고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들인데, 일부 표현이 억지라는 듯 이 의원은 “어디까지 정치를 희화화하려 그러느냐”고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카카오 택시를 탈 줄 아니까 젊고, 세대교체의 주역이라는 주장은 누구를 웃길 수는 있어도 결코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주장이 아니다”라면서 이 의원은 2021년 대선 후보 시절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도 소환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12월 전북대 대학생 타운홀미팅에서 “(기술이) 조금 더 발전해 학생들이 휴대폰에 앱을 깔면, 어느 기업이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로 얻을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라며 “여기 1~2학년 계신다면 졸업하기 전 생길 것 같다”고 말했었다.
이 발언은 윤 대통령이 현실을 모르고 한 말 아니냐는 뒷말을 낳았다. 이미 잡코리아, 워크넷, 사람인 등 주요 채용 플랫폼에서 상용 중인 서비스로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라면 모를 리가 거의 없어서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도 “대한민국의 평균 연령은 45세 정도”라며 1973년생인 한 전 대표에게 ‘젊은 정치’는 어울리는 콘셉트가 아니라고 꼬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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