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밀라노 올림픽을 대비해 잘 준비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간판 최민정(27·성남시청·사진)은 “아시안게임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굉장히 기쁘다”며 이 같이 말했다.10일 동료 선수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자리에서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 2000m 혼성 계주부터 시작해 여자 500m, 여자 1000m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3관왕을 달성했다. 아시안게임 500m 금메달은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사상 최초이기도 하다.
취재진이 소감을 묻자 최민정은 삿포로 대회와 비교하며 “시간이 정말 많이 흐르기도 했고, 스스로도 8년 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그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더 의미 있고 보람찬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고대하던 500m 종목에서 아시아 최정상에 오른 것에 대해 “솔직히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서 삿포로 대회(동메달)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금메달과 함께 대회 신기록까지 수립해 더 의미 있는 것 같다”고 좋아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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