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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 중… 정부 “즉각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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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3 11:45:34 수정 : 2025-02-13 11: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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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억원 투입 남측 정부 시설
北, 전망대·외벽 철거 작업 중
“이산가족 짓밟는 반인도적 행위”

북한이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정부 시설인 이산가족면회소를 철거하고 있다고 통일부가 13일 밝혔다. 앞서 금강산 골프장 클럽하우스, 소방서, 해금강호텔 등을 철거한 북한이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를 완료하면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주요 시설은 하나도 안 남게 된다. 

통일부가 2019년 10월 29일 언론에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사진. 통일부 제공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는 이산가족 상시 상봉의 염원을 담고 있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철거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정부는 남북이 합의하여 설치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러한 철거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구 대변인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주의적인 행위이며 우리 국유 재산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라며 “북한의 일방적 철거행위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당국이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이와 관련된 법적 조치, 국제사회와의 협력 등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정보자산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를 준비했고 현재 본관 건물의 전망대와 외벽 타일을 철거하고 있다고 한다. 통일부는 부속 건물의 벽재 철거도 시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산가족면회소는 대지면적 1만5000평, 연면적 6천평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12층짜리 본관 건물 하나와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부대 건물 2개로 이뤄져 있다.

 

2003년 11월 제5차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에 따라 2005년 8월 착공, 남북협력기금 512억원이 투입돼 2008년 7월 완공됐다. 그러나 2008년 7월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정식 개소는 못 하다가 2009년 9월 추석 계기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를 개최해 처음으로 가동됐다. 

 

남북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2009년 9월, 2010년 10월, 2014년 2월 2015년 10월, 2018년 8월 총 5차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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