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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일방 철거

입력 : 2025-02-13 17:45:09 수정 : 2025-02-13 21: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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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 상징’ 마지막 남측시설
정부 “강한 유감… 즉각 중단”

4300여명의 이산가족이 눈물의 상봉을 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다고 정부가 13일 밝혔다. 면회소가 철거되면 남북 화해·교류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지구에 우리 측 시설은 사실상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통일부가 2019년 10월 29일 언론에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사진. 통일부 제공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는 남북이 합의하여 설치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철거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면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주의적인 행위이며 우리 국유 재산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현재 면회소 본관 꼭대기 층의 전망대와 건물 외벽·타일을 뜯어내고 있고, 본관 좌우에 있는 두 개의 부속 건물 벽체 철거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면회소 철거 동향은 지난해 연말부터 포착됐다고 한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10월 금강산관광지구를 찾아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은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이후 2022년부터 남측 시설을 철거하기 시작했다. 현대아산 등 민간이 소유한 해금강 호텔과 골프장, 온천 등 관광시설과 정부 자산인 소방서에 이어 면회소까지 철거되면 금강산의 주요 남측 시설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헌법화한 이후에 남북 협력 관계의 흔적을 지우고 있는 조치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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