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려동물 위탁 센터에서 탈출한 개가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인 후 직원들에게 잡아먹힌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한 여성이 휴가를 떠나기 위해 중국 남부 선전에 있는 반려동물 위탁 센터에 자신의 반려견 '이이'를 잠시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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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의 허락하에 울타리가 쳐진 잔디밭에서 놀던 반려견은 불꽃놀이에 깜짝 놀라 센터를 빠져나갔다가 실종됐다.
견주는 "이이는 사랑하는 내 가족"이라며 5만 위안(약 1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그런데 인근 감시 카메라를 조사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이이는 고속도로에 진입했다가 차에 치여 길가에 방치됐다. 이후 고속도로 순찰대원 2명이 방치된 이이를 고속도로 회사에 데려갔고, 그곳에서 요리해 직원 8명과 나눠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순찰대원과 고속도로 회사 직원들, 요리사 모두 자신들의 행위를 인정했다.
그들은 "개가 발견됐을 때 혀를 내밀고 있을 뿐 살아있는 흔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사진을 찍어 회사 시스템에 입력하는 등 규정을 준수했다"며 "떠돌이 개라고 생각했고 이미 죽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회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직원들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약속했다.
반려동물 위탁 센터 측도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모든 책임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법조인들은 위탁 센터가 이이의 주인에게 재정적 손실, 그리고 정서적 고통 모두에 대해 보상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고속도로 직원들 역시 주인의 재산권을 침해했기 때문에 보상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견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고속도로 회사의 식당과 관련 직원들이 식품 안전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소송을 제기해 받은 보상금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선전시는 지난 2020년 본토 도시 중 최초로 개와 고양이의 식용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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