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입국을 거부당한 후 수차례 소송을 제기했던 가수 유승준이 깜짝 근황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승준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大哥, 우리 큰형님, With forever young 재키 찬”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홍콩 액션 배우 청룽(성룡)과 함께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유승준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청룽은 유승준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친근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청룽은 유승준의 아들과도 만나 인증샷을 찍는 등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유승준은 청룽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8년 성룡이 이끄는 JC그룹과 전속계약을 맺고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이후 청룽과 함께 영화 ‘대병소장’(2010) ‘12차이니즈 조디악 헤즈’(2012) 등 중화권 영화에 여러 번 출연했다.
한편, 유승준은 병역기피 논란으로 23년째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유승준은 2002년 1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앞두고 돌연 미국으로 출국,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면제를 받았다.
이에 병역기피 논란이 일며 국민적 공분을 샀고, 그해 2월 정부가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입국 금지를 결정하면서 한국에 오지 못하게 됐다. 2003년 장인상을 당해 잠시 한국을 왔다 갔지만, 여전히 입국 금지 상태다.
이후 유승준은 억울함을 호소하 201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지만, LA 총영사관이 이를 거부하자 그해 10월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파기환송심과 재상고심을 거쳐 대법원은 최종 승소 판결을 내리며 유승준의 손을 들어줬지만, LA 총영사관은 “유승준의 병역의무 면탈은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발급을 재차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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