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독주에 빅테크 참여 잇따라
구글·오픈AI·애플 등도 대규모 투자
머스크 “AI 챗봇 ‘그록3’ 18일 첫선”
테슬라가 독주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등 다른 빅테크들이 뛰어들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메타가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부서를 꾸리고 있다고 전했다. 앤드루 보스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내부 메모로 ”새로운 팀이 라마(Llama) 플랫폼 기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컨슈머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연구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마는 메타의 AI 모델로, 이를 활용해 가정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 개발에 나선다는 뜻이다. 메타는 이를 위해 중국의 유니트리 로보틱스, 미국의 피규어 AI 등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도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로봇 개발업체 앱트로닉은 3억5000만달러(약 50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투자자 중 구글도 포함돼 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앱트로닉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의 경쟁자로 꼽히며, 현재 ‘아폴로’라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오픈AI와 애플도 인간형 로봇 산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오픈AI는 지난달 말 당국에 제출한 상표 등록 신청서에 ‘로봇’ 분야를 포함시켰으며, 이를 “사람들을 돕고 즐겁게 하기 위한 소통 및 학습 기능을 갖춘 인간형 로봇”이라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5년까지 38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AI 기업인 xAI의 AI 챗봇 최신 모델 ‘그록(Grok) 3’을 17일 오후 8시 공개한다. 머스크가 지목한 시점은 한국 시간으로는 18일 오후 1시다. 그는 15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런 일정을 예고하면서 “그록 3 배포가 라이브 시연과 함께 이뤄진다.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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