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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침체 등 수요둔화에도 운전자 두명 중 한명은 신차 구매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가운데 차량 구매 트렌드는 '비대면 온택트'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차량 구매 채널로는 오프라인이 62%로 여전히 상당수의 소비자가 대면 구매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이른바 ‘발품’을 팔아 조금이라도 저렴하거나 서비스 좋은 딜러(영업직원)을 만나려는 의도다.
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앱을 통한 비대면 구매 선호도 늘어나는 추세다. 온라인이라고 해서 발품을 팔아 얻은 견적과 큰 차이가 없거나 되레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 22일 세계일보 취재에 따르면 온라인 견적이 소폭 저렴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기자는 인기 수입차종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200) 모델을 구매하기 위해 발품과 온라인 견적을 동시에 진행했다.
먼저 발품 견적은 수도권 내 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를 통해 얻었다. 한성차의 경우 딜러사, 딜러마다 큰 차이 없이 공식 판매가격 보다 저렴한 견적을 내밀었다.
다만 한성자동차 용산 전시장의 경우 지난주 기준 600만원 할인에 더해 평생 엔진오일 무료교환과 각종 서비스 항목이 추가됐고 구매부터 출고까지 전문 딜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온라인 견적의 경우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 차봇모빌리티(이하 차봇(를 통해 견적을 받았다. 차봇은 전국 딜러사와 연결돼 국내서 시판하는 거의 모든 차의 견적을 비교해 가장 조건이 좋은 판매사를 고객과 연결한다.
이런 과정은 별도의 수수료 없이 전액 무료다. 차봇 앱을 설치한다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견적은 발품 견적에 비해 시간적인 여유가 보장됐다. 매장과 매장을 이동하는 수고를 덜었을 뿐더러 클릭 몇 번으로 발품 견적과 유사 또는 소폭 더 저렴한 할인된 가격을 받을 수 있었다. 바쁜 일상 속 신차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온라인 견적만한 서비스는 없어 보인다.
다만 차를 직접 보거나 전문 영업사원의 상담 등이 견적을 받은 후 매장에 직접 방문해야 하는데, 지방 딜러사의 경우 방문이 어려움이 따르는 단점이 있다. 이는 서비스의 특성상 빠르고 저렴하게 견적을 소비자에게 전하는 목적성 때문이다.
차봇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에서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방식을 선호하면서, 온라인 차량 구매 서비스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차량 구매를 위해 여러 대리점을 직접 방문하며 가격을 비교하고 상담하는 과정이 필수였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차량 정보를 비교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데이터 기반의 구매 프로세스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패턴의 변화는 차봇의 사용자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차봇의 신차 구매 비교 견적 서비스는 월평균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선호하는 차량 구매 채널로는 오프라인이 62%로 상당수의 소비자가 대면 구매를 추구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온라인, 앱을 통한 비대면 구매 선호자는 22.6%로, 특히 여성(11.1%) 보다는 남성(25.8%)이, 30대(12.6%) 보다는 40,50대(20.6%, 20%) 중장년층이 더 높았다.
비대면 차량 구매 시 소비자들은 공식 딜러를 통한 구매(57%)를 가장 선호했다. 다음으로 제조사를 통한 직접구매(25.4%)를 꼽았으며, 그외 ‘상관없음’(14.8%), ‘제3 유통사’(2.8%) 구매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차봇 관계자는 “중장년층의 모바일 친숙도가 높아지면서 차봇에서 제공하는 ‘내 차 구매 서비스’와 같은 플랫폼 기반의 차량 구매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줄어 해당 시장의 밝은 전망을 예상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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