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대졸 신입사원 초봉 ‘30만엔(약 290만원)의 벽’을 깨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극심한 인력난 속에 젊은 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종합 부동산업체 다이와하우스공업은 올봄 대졸 사원 초임을 월 35만엔으로 책정했다. 종전 25만엔에서 40%나 인상한 데 대해 이 회사 인사 책임자는 “우수한 인력들이 와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4월 입행 예정자의 초임을 30만엔으로 종전 25만5000엔보다 17.6% 올리기로 했고,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대졸 사원 초임을 30만엔에서 33만엔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보험업계에서도 초봉이 30만엔 이상이라고 알리는 기업이 늘고 있다.
저출생·고령화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는 이 같은 대졸자 초임 인상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제국데이터뱅크가 지난 7∼12일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 기업 71.0%가 ‘급여를 올린다’고 답했고, 평균 인상액은 9114엔으로 집계됐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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