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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더러운 물 뿌린다고 문제 해결 안 돼”… 尹 최후진술서 ‘중국’ 또 언급에 반발

입력 : 2025-03-01 08:26:32 수정 : 2025-03-01 08: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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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계속 악의적으로 중국 관련 문제 조장”

탄핵 심판 최후 진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또 다시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비방 공격을 중단하라”며 반발했다.

 

(왼쪽부터)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이웃을 향해 더러운 물을 뿌리는 것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린 대변인은 “지난해 말 긴급 계엄 사태가 발생했을 때 한국 측이 비슷한 발언을 한 적이 있고 중국은 이미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며 “중국은 일관되게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준수해 왔고 한국 인민이 국내 문제를 잘 처리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지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일부 세력과 개인이 정치적 사리사욕을 위해 계속 악의적으로 중국 관련 문제를 조장하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린 대변인은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한국 측 관계자들이 중국과 관련된 허위 서사를 날조·조작하는 것을 멈추고 중국에 대한 비방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자신의 탄핵 심판 11차 변론에서 드론으로 군사시설을 촬영한 중국인 사례와 중국 산업 스파이 등을 거론하면서 계엄 선포가 정당하다는 주장을 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대국민담화에서도 ‘중국인 간첩’과 ‘중국산 태양광’ 등을 언급하면서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한 바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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