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美 공식 언어는 오직 영어 뿐”…트럼프, 행정명령에 서명

입력 : 2025-03-02 10:29:47 수정 : 2025-03-02 10:29:46

인쇄 메일 url 공유 - +

“언어는 단합되고 응집력 있는 사회의 핵심”
“건국 이래 영어는 우리 국가 언어로 사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어를 유일한 자국의 공식 언어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홈페이지 공개 행정명령을 통해 “국가적으로 지정된 언어는 단합되고 응집력 있는 사회의 핵심”이라며 행정명령 서명 취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국 이래 영어는 우리 국가 언어로 사용됐고, 독립선언문과 헌법 등 국가의 역사적인 통치 문서는 모두 영어로 적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어가 미국의 공식 언어로 선언된 것은 아주 오래 전”이라며 “미국은 하나의 공동 언어로 생각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시민에 의해 강해졌다”라고 했다.

 

그는 “새 미국인을 환영하며 우리 국가 언어를 배우고 택하도록 장려하는 정책은 미국을 공동의 터전으로 만들고 새 시민이 아메리칸드림을 달성하도록 힘을 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어 구사는 경제적인 기회를 열어줄 뿐만 아니라 새로 합류한 이들이 공동체에 섞이고 국가 전통에 참여하며 우리 사회에 보답하는 일을 돕는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시민을 위한 공동의 미국 문화를 육성하고, 단합을 증진하며, 정부 가동의 일관성을 담보하고 민간 참여의 길을 열기 위해 정부가 오직 하나의 공식 언어를 지정하는 일이 미국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어를 공식 언어로 수립하는 일은 소통을 효율화할 뿐 아니라 공동의 국가 가치를 강화하고, 보다 응집력 있고 효율적인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는 영어다. 그러나 과거 일부 영토를 멕시코에서 가져왔고 중남미 출신 이민자도 많은 만큼 스페인도 영어 다음으로 흔하다.

 

실제 공공 분야 전화 서비스 등에서는 영어와 함께 스페인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흔하다. 영어, 스페인어 다음으로 미국에서 많이 쓰이는 언어는 중국어다.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2000년 내려진 행정명령 13166호의 효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명령은 영어에 익숙지 않은 이들의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하는 내용이었다.

 

다만 이번 행정명령으로 그간 각 기관이 제공하던 기타 언어 서비스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 각 기관장이 서비스 제공과 관련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예지 '완벽한 미모'
  • 있지 예지 '완벽한 미모'
  • 아이유 ‘사랑스러운 매력’
  • 영파씨 지아나 ‘완벽한 미모’
  • 이세영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