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금 지금 사도 되나?”… ‘김치 프리미엄’ 사라지자 금값 국제시세 대비 15배 하락

입력 : 2025-03-05 06:14:25 수정 : 2025-03-05 06:49:37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국내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이 꺼지면서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 대비 15배 넘게 급락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지난달 28일 1㎏짜리 금 현물(금 99.99_1㎏) 1g은 13만9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치 프리미엄’이 꺼지면서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 대비 15배 넘게 급락했다. 뉴스1

이는 지난달 14일 종가 16만3530원 대비 14.98% 급락한 가격이다. 지난달 14일은 장중 16만85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뒤 2주 동안 거의 매 영업일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제 금 가격은 횡보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가 금 국제 시세를 원화 가치로 환산한 뒤 g단위로 공표하는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14일 13만6130원에서 같은 달 28일 13만4830원으로 떨어져 2주간 0.95% 하락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KRX 금시장에서의 금값 하락분 대부분이 금에 대한 ‘김치 프리미엄’이 가라앉으면서 발생한 셈이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4일 국내 금 시세와 국제 금 시세 간 괴리율은 장중 최고 24%에 달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3%에 달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금값에 대한 ‘김치 프리미엄’ 우려가 증권가를 중심으로 제기되자, KRX 금 가격 괴리율은 연일 축소되더니 지난달 28일 오전에는 1%대까지 떨어졌다.

 

당시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 수요 증대와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자극하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을 이유로 금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과도한 프리미엄이 붙은 KRX 금 현물보다 금 선물 또는 국제 금 현물로 투자 대상 자산을 교체할 것을 권했다.

 

금 괴리율에 대해 증권사들은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MTS에서 국제 시세나 금값 괴리율을 확인할 수 있는 증권사는 대형사 중에선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국내선물옵션 전용 앱에서 제공)뿐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요즘처럼 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건 드문 경우라 괴리율이 큰 의미가 없었다”면서도 “투자자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신속하게 반영해주는 건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고윤정 '깜찍한 볼하트'
  • 고윤정 '깜찍한 볼하트'
  • 오마이걸 효정 '사랑스러운 하트 소녀'
  • 신현지 ‘완벽한 비율’
  • 노정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