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소송으로 시끄러운 시간을 보낸 황정음이 한결 편해진 일상과 함께 ‘빈자리를 채워주는 남자’를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솔로라서’에서는 두 아들의 ‘엄마’ 황정음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황정음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면서 두 아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아이들 크는 거 보면서 힘든 것도 잘 이겨내고 버텼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솔로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행복하지 않아서다. 결혼하고 난 후 저의 좋던 기운이 우울하고 나쁘게 변하는 것 같아 너무 힘들었다. 아이들은 그런 기운을 느끼면 안 되니까 이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에게는 미안하다는 말로 표현이 안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첫째 아들 왕식이에 대해 “속이 깊고 엄청 착하고 순하다”고 소개했다. 둘째 강식이에 대해서는 “날 행복하게 해주려고 이 세상에 온 것 같다”며 두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함께 살고 있는 모친에 대해 “엄마가 안사람이다. 아이들을 케어하고 살림을 도맡아 해주신다. 저는 바깥사람으로서 경제를 담당한다”고 밝혔다.

황정음은 현재 모친, 두 아들과 함께 넓은 마당이 있는 2층짜리 단독 주택에 살고 있었다. 집이 운동장만큼 넓어 아이들이 뛰어놀기 충분한 크기였다. 한데 2층은 여성 전용 화장실과 업소용 화장지, 콘크리트 노출 마감 등 일반 가정집에서 볼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황정음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사실 사무실이었다. 이혼이 순식간에 벌어지는 바람에 갑자기 집이 필요했다. 다행히 세입자가 나가는 시기라 여기서 살게 됐다. 대충 구색만 맞춰서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녁이 되자 집으로 웬 낯선 남자가 들어왔다. 황정음은 “제가 못하는 걸 채워주신다. 줄넘기, 훌라후프, 자전거를 다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셨다”며 “아빠가 놀아주는 게 최고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하니 이분이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정체는 다름 아닌 두 아들의 가정방문 체육 교사였다. 1:1 가정방문이니 가격이 상당할 것 같다는 질문에 “두 아이를 데리고 키즈카페 가는 것보다 경제적”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황정음은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이 두 아들을 낳은 일”이라면서 “힘든 일은 저를 단단하게 해줬고 그래서 이렇게 웃는 날도 오는 거다. 나는 이대로 충분하고 애쓸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아들 둘이 있기에 세상에서 내가 제일 행복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황정음은 지난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해 두 아들을 낳았다. 첫째 아들 출산 후인 2020년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극적으로 재결합해 둘째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2024년 남편 이영돈의 반복된 외도 사실을 폭로하며 이혼 수순을 밟았다.
황정음은 이혼 조정 중 7살 연하의 농구선수 김종규와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관계 발전에 부담을 느낀 두 사람은 교제 사실을 알린 지 14일 만에 결국 관계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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