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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타고 모자 쓰고 나타난 살해 女교사…“담담하게 시인”

입력 : 2025-03-07 20:31:24 수정 : 2025-03-07 23: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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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만에 첫 대면조사…유치장 입감

초등학생 김하늘양 살인사건 피의자인 교사 명모(40대)씨가 첫 대면조사를 마치고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7일 오후 대전 서부경찰서에서 첫 대면조사를 마친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명모(40대)씨가 조사실을 나오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김하늘양 사건 전담수사팀은 7일 명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 병원에 입원해 있던 명씨 신병을 확보한 후 대전 서부경찰서에서 집중 조사를 벌였다. 김양을 교내에서 살해한 지 25일 만에 이뤄진 첫 대면조사였다.

 

경찰은 명씨가 질문에 담담하게 답변하면서 범행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조사를 마치고 경찰 호송 차량에 오를 때 명씨 모습이 잠깐 취재진에 공개됐다. 휠체어를 탄 명씨는 하늘색 모자에 흰색 마스크를 한 모습이었다.

 

대면조사가 이뤄진 서부경찰서에 유치장이 없어 조사를 마친 명씨는 이날 오후 5시쯤 둔산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이날 첫 대면조사는 7시간가량 이어졌다. 경찰은 명씨를 상대로 증거물 분석 자료, 참고인 조사 내용 등에 기반을 둔 구체적인 범죄 사실을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명모씨가 7일 오후 대전 서부경찰서에서 대면조사를 마치고 둔산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대전=뉴스1

 

경찰은 그동안 명씨를 상대로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범행 후 자해를 시도한 명씨는 정맥 봉합수술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수술 후 대면조사를 하려 했지만, 혈압 상승 등의 이유로 추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그동안 수사가 중단됐다. 전날부터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경찰은 의료진과 협의를 거쳐 이날 명씨의 신병을 확보해 첫 대면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명씨가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는 25일 동안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컴퓨터 분석자료 등을 통해 명씨가 범행 전 인터넷으로 과거 살인사건 기사들을 검색하고 흉기를 직접 물색한 증거들을 근거로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뒀는데, 관련 내용 등을 재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내에서 범행을 벌인 직접적인 동기, 김양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10일 오후 5시50분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명씨는 8살 김양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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