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강성희 전 국회의원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 의사를 7일 공식 밝혔다.
강 전 의원은 202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이상직 전 의원의 당선 무효로 열린 전주시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진보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텃밭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해 널리 알려졌다. 특히 그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국정 기조를 바꾸셔야 합니다"라고 외치던 중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입이 틀어막힌 채 행사장 밖으로 들려나가는 이른바 '입틀막'을 당하기도 했다.

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어제저녁 진보당의 대통령 선거 공직 후보자 자격 심사를 통과해 출마 자격을 득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이뤄질 경우 조기에 실시될 대선을 염두하고 이같이 밝혔다.
강 전 의원은 "탄핵은 확정적이고 21대 대선은 열리게 되겠지만 끝까지 내란수괴를 옹호하고 심지어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발악하는 극우의 비명이 계속되고 있다”며 “살벌한 언어로 국민을 협박할수록 그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정권교체 열망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12·3 비상계엄에 맞선 국민의 저항은 이제 정권교체로 귀결돼야 한다. 진보당은 그 길에서 우리의 역할을 다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보당은 오래전부터 인물 교체가 아닌 체제 교체를 주장해왔다”며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이 새로운 정치체제로 나가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의 변론을 종결하고 평의를 진행 중이다. 과거 전직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사례에 비춰볼 때 오는 11일 전후로 선고 기일을 지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따라 파면되면 조기 대선은 그로부터 60일 이내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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