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영진전문대학교는 일본 고등전문학교 학생들이 경북 칠곡군 지천면에 있는 대구경북영어마을을 찾아 영어학습과 한국문화 체험을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6일 시작한 이번 영어집중캠프에는 우베고등전문학교, 니하마고등전문학교, 츠야마고등전문학교 등 일본 주요 10개 고등전문학교 학생 81명이 참여했고 인솔 교사 15명도 동행했다. 17일까지 열리는 캠프는 일본 학생들에게 단기간 집중적인 영어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해 진행한 캠프보다 1개 대학이 늘었고 참가 규모도 30여명 증가했다.

참가 학생들은 원어민 교사들과 일대일 사전 테스트를 거쳐 수준별 6개 그룹으로 편성해 공항·교통체험실·은행·병원 등 60여 개 상황체험시설에서 실용적인 영어 학습을 받는다. 또한 원어민 영어회화, 아카데믹 영어, 비즈니스 영어, 프레젠테이션 실습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학생들이 직접 랜드마크를 촬영하고 영어로 소개하는 '여행 블로거' 수업은 가장 인기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고이 가와무라 우베고등전문학교 수학교사는 “미국·캐나다·호주보다 경제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영어 학습이 가능해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영어를 배우는 동시에 일본 여러 지역에서 온 친구들과 교류하며 우정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했다.
학생들은 주말에 한국 문화를 체험할 기회도 가졌다. 9일에는 천년 고도 경주를 방문해 불국사, 경주 대릉원, 동궁과 월지 등을 탐방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어 경주 인기 명소인 황리단길을 방문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들은 15일 대구 동성로를 찾아 다양한 향토 음식을 맛보고 쇼핑을 즐기며 한국의 현대적 감성을 경험할 예정이다.

일본 학생들의 대구경북영어마을 방문은 2017년 18명을 시작으로 2019년 142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간 중단된 뒤 2023년 89명으로 회복됐다. 올해는 이번 캠프를 포함해 연간 참가 인원이 100명이 넘어설 전망이다.
박재홍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은 “수준 높은 교육 환경과 풍부한 영어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실제 영어권 현지 상황을 반영한 체험형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교육 환경을 개선해 글로벌 영어체험학습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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