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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수진 발의 ‘합성생물학 육성법’ 과방위 통과…‘바이오 게임체인저’ 육성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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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11 19:08:37 수정 : 2025-03-11 19: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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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는 ‘합성생물학 기술’을 육성하는 법안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이른바 ‘합성생물학 육성법’은 바이오파운드리 설치와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민의힘 최수진 국회의원. 국민의힘 최수진 국회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최수진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합성생물학 육성법이 11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합성생물학 육성법이 최종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연구개발(R&D)를 위한 핵심 인프라인 ‘바이오파운드리’ 설치 기반이 마련된다. 바이오파운드리란 합성생물학에 로봇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해 바이오 시스템 제작 단계를 빠른 순환 공정으로 구현하는 체계다.

 

아울러 법안에는 5년마다 합성생물학 육성 기본계획 및 연차별 시행 계획을 수립·시행하는 내용도 담겼다.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는 것이다.

 

합성생물학은 인공적으로 생명체의 세포를 설계·제작·합성하는 기술로, 제약·농업·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꼽힌다. 마치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유전자를 필요에 맞게 ‘프로그래밍해’ 인슐린 같은 약물부터 새로운 농작물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나 1980년대 일라이릴리의 인슐린 대량 생산 등이 합성생물학 분야의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합성생물학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은 제약 및 화학 산업에서 합성생물학 기반의 바이오 제조로 전환할 목표를 설정하고, 바이오파운드리 기술을 통해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중국 역시 ‘바이오경제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합성생물학 연구와 기술 상용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합성생물학이 미·중국 패권 다툼의 핵심 전장으로 거듭났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합성생물학 분야에서 후발 주자에 속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보고서에 따르면 합성생물학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13위에 그쳤다.

 

게다가 규제와 법적 미비로 인해 기술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과학기술 업계에선 이번 기회에 합성생물학 육성법이 통과되면 국가 차원에서 합성생물학 분야 R&D를 촉진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리라는 기대감이 흐른다.

 

이날 과방위를 통과한 합성생물학 육성법은 13일 국회 본회의를 거쳐 최종 시행될 예정이다.

 

최 의원은 “합성생물학은 기후변화 대응, 식량 안보 확보 등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한국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규제 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이 분야의 선두주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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