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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백혜련 계란 봉변에 “용납할 수 없는 테러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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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20 14:10:31 수정 : 2025-03-20 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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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범 체포해 엄중 처벌해야”
野 행안위원들, 경찰청 항의 방문
“경찰, 계란·바나나 나뒹구는데 방치”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2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중 계란 봉변을 당하자 야당은 이 사안을 ‘테러’로 규정하고 신속한 수사에 나설 것을 경찰에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신속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보수단체 회원이 던진 계란으로 얼굴을 맞은 뒤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안귀령 대변인은 당 논평에서 “백 의원이 극우 지지자가 던진 계란을 맞는 테러를 당했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안 대변인은 “계란이 아닌 흉기였다면 어땠을지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며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해 엄중한 처벌로 법을 일깨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더욱 심각한 것은 극우 지지자들이 탄핵 선고 당일에 맞춰 ‘중무장’을 준비한다는 점”이라며 유혈 사태 발생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피해 당사자인 백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 강성 지지층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백주대로에 테러를 일삼는 수준까지 왔다”며 “우리 사회가 너무나도 위험해졌다”고 했다. 그는 경찰을 향해선 “집시법(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상 헌재 앞에서는 100m 이내의 장소에서 옥외집회나 시위를 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극우세력으로부터 헌법기관이 난도질당하는 것을 뒷짐만 진 채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미근동 경찰청을 찾아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면담하고 철저한 수사 및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할 계획이다. 면담 이후에는 행안위원들 명의로 별도의 입장 발표도 있을 것이라고 당은 전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헌재 주위에 경찰들이 통행 안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 의원의 계란 봉변 소식에 개별 의원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은 “백 의원에 대한 헌재 앞 계란 테러를 즉각 수사해 계란 테러범을 즉각 체포·구속하라”고 했다. 염태영 의원은 “‘백혜련 의원 피습 사건’은 단순한 계란 투척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을 공격한 명백한 정치 테러”라며 “경찰은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용의자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백 의원이 계란을 맞을 당시 현장에 있던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이미 계란과 바나나를 던져 바닥에 나뒹구는 것을 보고도 방치했다”며 “폭력 사태를 키우고 헌재 겁박에 동참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 선고가 지연되는 것을 두고선 “지연된 정의는 내란을 지속시키는 자양분이 될 뿐”이라며 조속한 헌재 선고를 촉구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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