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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 절반 “트럼프는 적”… 머스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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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21 22:49:04 수정 : 2025-03-21 22: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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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의 절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유럽의 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4명은 그의 행동을 독재자로 평가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잡지사 르 그랑 콩티낭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클러스터17이 조사해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트럼프 대통령을 유럽의 적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유럽의 우방으로 평가한 비율은 9%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63%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세계가 더 불확실해졌다고 답했고 15%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적 원칙을 어느 정도로 존중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39%가 ‘독재자처럼 행동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43% 역시 ‘권위주의적 경향’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주의 원칙을 존중한다고 본 응답자는 13%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선 부정적 인식이 더 높아 7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신뢰할수 없다’는 답변은 79%에 달했다.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에서는 테슬라를 불매해야 한다는 응답이 최소 60% 이상에 달했다.

 

최근 논의가 급격히 진전 중인 ‘유럽자강론’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중단하면 유럽연합(EU)이 더 많이 군사적 개입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54%가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반대 의견도 40%에 달해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일반 시민들 사이에도 이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이 군사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내에서만 무기 조달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71%가 찬성했다. 프랑스의 핵우산을 EU 회원국으로 확장하는 방안에 대해선 전체 참여자의 61%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이 답변은 52%로 다소 감소했다.

영국 런던에서 휘날리는 유럽연합 깃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의 방위를 보장하기 위해 12개월 의무 복무제를 도입할 필요성에 대해선 찬성 52%, 반대 48%로 팽팽했다. 미국과 러시아에 맞서 EU가 중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62%가 반대 의견을 냈다.

 

이번 조사는 EU 회원국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덴마크 등 9개국 성인 1만572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4일 온라인에서 이뤄졌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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