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토닌, 항산화 물질이 수면 유도하는데 영향”
잠들기 전 키위를 먹으면 더 빠르고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는 “취침 전 키위를 섭취하면 수면의 질이 향상되고 각종 수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불충분한 수면은 △면역력 약화 △고혈압 △2형 당뇨병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자연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영국의 침구 업체 베드킹덤(BedKingdom)의 수면 전문가들은 “취침 전에 섭취하면 숙면을 돕는 간식이 있다”며 키위를 추천했다.
전문가들은 “키위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의 취침 루틴에 포함되어 왔다”며 “과학적으로도 키위가 수면 보조제로서 가치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뒷받침된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한 달 동안 매일 취침 전에 키위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은 수면의 질, 수면 시간, 수면 효율성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키위에 풍부하게 함유된 세로토닌과 항산화제, 엽산, 비타민 B군 등의 성분이 수면 장애 개선과 수면 습관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직장인 A씨는 불면증으로 고생하던 중, 매일 밤 취침 30분 전에 키위를 섭취하는 습관을 들였다. 그는 “처음에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일주일 정도 꾸준히 먹으니 잠드는 시간이 눈에 띄게 단축됐다”며 “전보다 깊고 편안한 수면을 취하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키위 섭취 외에도 숙면을 위한 몇 가지 수칙을 제안했다. 우선 밤늦게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카페인은 체내에서 완전히 분해되는데 최대 10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늦은 시간 카페인을 섭취하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잠들기 전 격렬한 운동을 피하는 것도 필요하다. 취침 직전에 집중적으로 운동한 사람들의 ‘렘(REM) 수면’이 평균 1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렘 수면은 뇌가 기억을 정리하고 낮 동안 학습한 내용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단계다. 연구진은 “최상의 수면을 위해서는 아침이나 낮 시간대에 운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키위에 포함된 세로토닌과 항산화 물질이 수면을 유도하고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로토닌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전구체 역할을 해 키위를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되어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은 “불면증이나 수면 장애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간단한 생활 습관 변화로도 충분히 숙면을 개선할 수 있다”며 “자연스럽고 건강한 방법으로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키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