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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앞서 ‘노숙 생활’ 고백한 가수... “옴 옮아 털 다 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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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31 10:32:28 수정 : 2025-03-31 10: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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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가수 황가람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무명 시절 노숙을 전전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황가람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황가람의 어머니는 "처음에 너무 놀래서 제대로 못 들었다. 아빠랑 얼마나 울었는 지 모른다. 어떻게 노숙을 시작했냐"고 물었다.

 

이어 황가람은 "돈 아끼려고 노숙을 시작했다. 맨 처음엔 찜질방에서 잤는데 생각보다 찜질방 비용이 비쌌다. 찜질방 옥상에서 바람이 따뜻하게 나오더라"며 "김밥 한 줄 천원이었던 시절이다. 김밥 한 줄로 하루 버텼다. 찜질방에서 몸무게 쟀을 때 49kg였다"라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배고픈 것 보다 추운게 더 힘들었다"며 "교회 같은 곳에서 계속 지낼 수 있었는데 눈치 보였다. 씻는 건 공중화장실 세면대에서 씻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생활비가 부족해 부모님께 손을 빌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의 어머니는 "오죽했으면 너가 돈을 빌려달라고 전화했을까 싶더라. 아빠가 집 팔아서 우리 원룸 들어가고 가람이 다 주라고 하시더라"라고 회상했다.

 

또 황가람은 "주변에서 '가수인데 왜 TV에 안나가냐'고 많이 물어봤다.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뒤늦게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했는데 엄마가 폐암 수술을 받는다더라. 그때 엄마가 잘못될 줄 알고 1년 만 더 빨리 도전할 걸 후회했다. 그때 많이 울었던 거 같다"고도 말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앞서 황가람은 지난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당시 황가람은 수능이 끝난 후 마산에서 상경했다며 “서울로 가기 전에 막노동을 해서 목돈을 마련해 200만 원을 들고 올라왔다. 이 돈을 가지고 서울에 가면 무슨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었다”며 “하루에 만 원만 써야 하는데 돈을 빨리 쓰더라. 밤에 잠을 안 자고 낮에 홍대 놀이터 벤치에서 잤다. 그게 노숙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찜질방에서 잘까도 생각했는데 너무 비쌌다. 계단을 올라가 보니까 옥상까지 가지더라.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굴뚝 밑에 상자를 깔아놓고 잤다. 또 라디에이터가 켜져 있는 화장실에서도 잤다. 노숙 생활을 5개월 정도 했다. 그때 40kg대까지 살이 빠졌다. 옴도 옮아 털을 다 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진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엄청 울었다. 다 포기하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는데 돌아갈 면목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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