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일국이 과거 생활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ENA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에는 송일국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송일국은 "사실 어머니가 할아버지 추모 사업을 하셨다. 할아버지 기념관이 중국 해림시에 있는데 해외 현충 시설 중에 제일 크다. 그걸 짓기 위해 얼마나 큰 비용이 필요했겠나"라며 "저희가 압구정동 강변 보이는 제일 큰 평수 집에 살았는데, 점점 집안 형편이 내려앉았다. 나중에는 보증금 다 날리고 월셋집마저 쫓겨날 신세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가 (돈이) 급하니까 친구들에게 돈 빌리려고 연락했는데 다들 모여계셨나 보다. '미안해, 을동아 안 돼'하고 끊었는데 전화가 안 끊어졌던 거다. 어머니가 친구분들이 하는 뒷담화를 다 들으시고 펑펑 우셨던 게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그만큼 어려워서 다음 달이면 (방에서) 쫓겨나게 생겼는데, '해신'하면서 대박이 났다"며 "원래 사극 하면 광고가 안 들어온다. 더더군다나 악역이었다. 그런데 광고가 몰려들었다. 그러면서 어머니 빚 다 갚아드리고, 지금 집도 마련해드렸다"고 밝혀 놀라움을 유발했다.
이를 들은 김호영이 "대한민국 만세다"라며 박수를 보내자 김승수는 "나는 회식비로 다 날렸다"며 송일국을 부러워해 폭소를 더했다.
한편 송일국은 김좌진 장군의 손녀이자 김두한 딸인 배우 김을동의 아들이다. 2004년 KBS2 드라마 '해신'에 이어 2006년 MBC 드라마 '주몽'에 출연해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2008년 판사 정승연과 결혼, 2012년 3월 세쌍둥이 대한·민국·만세 형제를 품에 안았다. 삼둥이는 2014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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