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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정전 보수 완료… 4월 20일 위패 제자리

입력 : 2025-03-31 19:51:16 수정 : 2025-03-31 19: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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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 49위 다시 옮기는 ‘환안제’
의례 155년 만… 기록 바탕 재현

종묘 정전의 보수 공사로 잠시 자리를 비운 조선 왕과 왕비, 대한제국 황제와 황후의 신주(神主·죽은 사람의 위패)가 제자리를 찾는다.

보수 공사를 마친 ‘종묘 정전’ 전경.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다음 달 20일 창덕궁 구(舊) 선원전에 임시 봉안한 신주 49위를 종묘 정전으로 다시 옮기는 환안제(還安祭)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1년 6월 신주를 옮긴 지 약 4년 만에 모셔 오는 것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1870년 환안 이후 155년 만에 행해지는 의례로 헌종(재위 1834∼1849)대 제작된 ‘종묘영녕전증수도감’ 의궤 기록을 바탕으로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5년 국보로 지정된 종묘 정전은 종묘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이다. 조선 초에는 태조 이성계(재위 1392∼1398)의 4대조(목조, 익조, 도조, 환조) 신위를 모셨으나, 이후 공덕이 있는 왕과 왕비 등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 됐다. 총 19칸의 방에 왕과 황제 19위, 왕비와 황후 30위의 신주를 보관한다. 화려한 장식 없이 옆으로 길게 이어진 형태로, 우리나라 단일 건물 중 가장 긴 건물이다. 2014년 안전 점검 과정에서 부재 일부가 처지거나 파손되고 곳곳에서 물이 새는 사실이 확인돼 정밀 실측과 설계가 이뤄졌고, 2020년부터 보수 공사가 진행됐으며,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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