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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583억달러, 3.1% 증가…반도체 수출 3월 역대 최대에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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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1 11:59:02 수정 : 2025-04-01 12: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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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역대 3월 최대치에 근접하고 자동차 수출도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3월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3월 수출액은 58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역대 3월 중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이다.

1일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다만 1분기 수출은 1599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까지 1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1월에 끊겼다. 그러나 다시 2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에서는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정보기술(IT) 전 품목 수출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컴퓨터(12억달러·33.1%↑), 무선통신기기(13억달러·13.8%), 디스플레이(15억달러·2.9%) 등 주력 품목이 동시에 지난해보다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131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1.9% 늘어나면서 지난달 3% 꺾였던 기록을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 1월까지 9개월 연속으로 수출액이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다가 2월에 이 수치도 깨졌으나 지난달에는 다시 100억달러를 웃돌았다. 3월 반도체 수출은 범용 반도체 고정가격 하락세에도 고대역폭 메모리(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호조세에 힘입어 역대 3월 최대인 2022년 수출 실적(131억2000만달러)에 근접했다.

 

반도체와 함께 양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62억달러로 1.2%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수출도 역대 3월 중 두 번째로 많다. 글로벌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전기차 수출이 크게 줄었으나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 수출이 늘었다고 집계됐다.

 

철강은 3월 수출이 단가 하락 등 영향으로 10.6% 감소한 26억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 수출은 5억달러로 20.4% 증가했다.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미국은 지난달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과 이를 활용한 파생상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철강은 통상 계약을 체결한 뒤 생산을 시작해 수출까지 2∼3개월이 소요된다.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철강 수출 영향은 5월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양대 시장인 대(對)중국·미국 수출 실적이 전월 100억달러 미만으로 축소됐다가 다시 100억달러 이상을 회복했다. 대중 수출은 4.1% 감소한 101억달러, 대미 수출은 2.3% 증가한 111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대중 수출은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가 지난달 1∼25일 기준 6.2% 감소한 27억달러에 그치면서 석유화학(12억달러·8.9%↑), 무선통신기기(5억달러·44.5%↑) 등의 수출 호조세에도 전체 수출이 줄었다. 대미 수출은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자동차가 1∼25일 기준 21억달러(11.8%↓), 일반기계는 11억달러(10.2%↓)를 기록했다. 이런 영향으로 반도체(8억달러·17.5%↑)와 컴퓨터(4억달러·69.9%↑) 등 호조에도 수출 증가율은 전월(11.3%)보다 축소됐다.

 

지난달 수입액은 533억달러로 2.3% 늘어났다. 에너지 수입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원유, 석탄 수입이 감소하면서 7.3% 줄어든 101억달러를 기록했으나 반도체 장비(86.2%↑) 등 비에너지 수입은 4.8% 증가한 432억달러로 집계됐다.

 

3월 무역수지는 49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3월 수출은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도 2월에 이어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했다”며 “미국 측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신속한 국내 지원을 통해 수출업계가 당면한 불확실성을 해소해나가는 데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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