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8억개 계정 정보 400GB 달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하고 있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올해 초 2억명이 넘는 이용자의 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와 정보기술(IT) 매체 매셔블 등에 따르면 사이버보안정보 플랫폼 세이프티디텍티브스(SafetyDetectives) 분석팀이 최근 해커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게시판에서 엑스 관련 대규모 정보 유출을 알리는 게시물을 발견했다.

세이프티디텍티브스가 자사 사이트에 지난달 30일 공유한 이 게시물을 보면 싱킹원(ThinkingOne)이라는 이름의 글 작성자는 올해 1월 엑스에서 28억개가 넘는 계정에 포함된 400GB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또 데이터를 공개한 싱킹원은 2023년 1월 유출된 것으로 이미 알려진 엑스 이용자 데이터와 대조한 결과 양쪽에 공통으로 포함된 약 2억100만명의 목록이 담긴 파일이 생성됐다며 이 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에는 각 엑스 계정에 연결된 이메일 주소와 부가 정보인 엑스 상의 이름과 위치정보, 팔로어 계정 등이 포함됐다.
세이프티디텍티브스는 전체 목록 가운데 100명의 이용자에 해당하는 정보를 검토한 결과 실제 엑스에 표시된 정보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 의혹이 제기된 데이터가 어떻게, 누구로부터 이뤄졌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싱킹원은 해당 게시물에 “(엑스에서) 많은 직원이 해고되는 동안 불만을 품은 어느 직원이 빼냈을 것”이라며 “역대 최대의 소셜미디어 유출을 일반 대중이 알지 못하는 것 같아 이것을 게시한다”고 썼다. 보안 전문가들은 피싱이나 여러 사기 행위자가 유출된 이메일 주소와 부가 정보를 활용해 엑스 이용자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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