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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플라이츠 “관세 바뀔 수 있다…韓 정세에 미국은 혼란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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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3 18:27:40 수정 : 2025-04-03 18: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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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한국의 불안정한 정세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많은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방한 중인 플라이츠 부소장은 3일 세종연구소가 주최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동아시아 안보’, 제40차 세종국가전략포럼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윤 대통령 탄핵 선고 등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0차 세종국가전략포럼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동아시아 안보’에서 한미동맹과 북핵 해법을 주제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내정 간섭 우려가 있다며 직접적인 선고 결과 전망 등은 피한 플라이츠 부소장은 “한국에서 국내적 불안이 발생하면 지역안보에 악영향이 있으며, 한국은 역내 안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이러한 우려를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것은 빠르게 이 문제가 해결되고, 한국 상황이 안정화되기를 희망한다는 의미다.

 

중국의 선거 개입 가능성에 대한 한 보수성향 매체의 질의에 그는 “중국이 미국 대선에도 개입하려는 증거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한국의 민주주의와 선거에 개입했을 수도 있다고 대답한 적이 있다”고 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에서 한국이 25%를 적용받게 된 것은 이번 토론에서도 계속해서 언급됐다. 전문가들 사이에도 이러한 조치가 ‘동맹을 동맹답게 대우하는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아쉬움이 묻어나는 한편, 미국 측 인사들은 ‘동맹의 역할과 성격이 변화할 시점’이라고 방어하는 식이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한국의 관세 관련 우려에 “협상의 첫 신호탄일뿐 변화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무역장벽을 세우고 있는 유럽과 달리 한국의 경우 미국과 거래할 카드가 분명히 존재하며, 협상을 거치면서 관세율이 바뀔 것이기에 너무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답변했다.

김현욱 세종연구소 소장(왼쪽 일곱 번째)이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0차 세종국가전략포럼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동아시아 안보’에서 찰스 플린 前 美태평양육군사령관,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알래스카 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투자 및 조선 분야 협력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알래스카 투자에 440억달러 규모가 들 텐데, 한국의 경제 수준에서 큰 금액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다.

 

미국이 중국에 뒤처지고 있는 조선업 역시 한국의 도움이 절실하므로, 조선업 관련 협력이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매입한 한화를 비롯해 이미 한국 조선사들과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플라이츠 소장은 미국의소리(VOA)·자유아시아방송(RFA)이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데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는 “개인적으로 VOA와 RFA가 활동을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AFPI는 친트럼프 성향 싱크탱크로,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냈고 최근까지 트럼프 2기 정권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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