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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333만원주고 사야할 수도?… 상호관세 충격파 속 美 소비자들도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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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5 09:02:35 수정 : 2025-04-05 09: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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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국을 상대로 대규모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미국 소비자들도 대혼란에 빠졌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식품, 의류, 전자기기 등 상당수가 관세 부과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표 미국기업들조차도 공급망이 해외에 위치해 관세 충격의 직격타를 맞을 상황이다.

 

아이폰이 관세 충격에 노출될 대표적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이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면 아이폰 가격이 현재보다 30∼4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분석가들은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이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전날 중국에 대해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기존 중국에 적용해온 20%의 관세를 더하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의 관세는 54%로 급등하게 된다. 애플은 여전히 대부분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중이며, 중국과 무역 갈등으로 생산기지를 다변화한 곳 조차도 인도와 동남아 등이라 관세 부과에 완전히 발이 묶인 상태다.

 

최악의 경우 아이폰 최상위 모델 가격이 333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월스트리트 로젠블래트 증권은 미국에서 799달러(약 115만원)에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 기본형의 경우 관세 인상 시 가격이 최대 1142달러(약 164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계를 토대로 애플이 이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경우 43%의 가격 인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한 것이다. 최고급 모델인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경우 소비자 가격이 1599달러(약 230만원)에서 43% 오른 2300달러(약 333만원)에 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상호관세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것으로, 이처럼 인상된 가격은 미국내에서만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에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폭넓은 관세를 부과했지만, 당시 애플은 당시 일부 제품에 대해 면제나 유예를 받았다. 로젠블래트 증권의 바튼 크로켓 애널리스트는 “이번 중국 관세는 미 대표 기업인 애플이 지난번처럼 특혜를 받을 것이라는 우리의 예상과 전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당장 아이폰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가격이 인상될 경우 판매가 더욱 둔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요 정체에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이 현실화하면 애플의 수익성은 추가 압박을 받게된다. CFRA 리서치의 주식 애널리스트 안젤로 지노는 “애플이 소비자에게 5∼10% 이상가격을 전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애플은 매년 가격 인상을 계획적으로 진행하는데 아이폰 17 출시 예정인 올 가을까지는 주요 가격 인상을 보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가격이 급등하면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보다 낮은 관세가 부과된 삼성전자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중국보다는 낮은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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