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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올해 국내 1등 해야죠”… 총성 울린 ‘올레드 TV 대전’

입력 : 2025-04-08 06:00:00 수정 : 2025-04-08 11: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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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시장 놓고 삼성·LG 격돌

삼성, 시장 진입 3년 만에 점유율 25%
2025년 풀라인업 구축·출하량도 더 확대
“77인치이상 점유율 60%”… 여세 몰아

LG전자 “베스트샵·구독량 미반영” 반박
“기술력 TOP”… 세계 왕좌 수성 자신감
유럽 8개국에 2025년형 제품 판매 시작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한국 시장에서 올해 (올레드 TV) 1등 해야죠. 할거고.”(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삼성전자 용석우 사장이 'Unbox & Discover 2025' 행사에서 진정한 AI TV 시대를 선언하며 2025년 TV 전략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올해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 대전’의 시작을 알리는 총성이 울렸다. 임 부사장은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삼성전자 2025년형 TV 발표회에서 올해 올레드 TV 점유율 목표치를 묻자 “(삼성의) 올레드 TV 경쟁력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올레드 TV ‘절대 강자’는 LG전자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에서 금액(49.3%), 출하량(52.4%) 기준 모두 50% 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두 기준 다 LG전자의 절반인 25% 내외다. 그러나 상승세는 위협적이다. 2020년만 해도 “올레드 TV는 영원히 안 한다”던 삼성전자는 2022년 시장에 진입한 지 3년만에 시장의 4분의 1을 장악했다.

 

삼성전자는 기세를 몰아 국내 시장부터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소형·대형 사이즈를 추가해 올레드 TV 풀라인업(42∼83형)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고, 출하량도 지난해 140만대보다 더 확대하기로 했다.

 

임 부사장은 최근 삼성 프리미엄 TV의 반 이상이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이 낮은 구독을 통해 판매되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 1등은)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올레드 TV 점유율을 둘러싸고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TV 사업을 총괄하는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국내 시장 현황을 묻자 “국내에서 (올레드 TV) 77인치 이상은 점유율이 60% 정도”라며 이미 대형 라인업에선 LG전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가전유통업계를 통해 확인해보니 올해 1∼3월 77인치 이상 삼성전자 점유율은 LG전자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양사의 괴리는 서로 다른 통계 자료를 기준으로 삼으면서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조사기관 GfK의 데이터를 근거로 ‘77인치 이상 국내 점유율 60%’를 주장하고, LG전자는 해당 데이터에는 가장 많은 LG전자 제품이 판매되는 LG베스트샵 판매량과 구독 판매량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LG전자 올레드 TV(G5) 라이프스타일 이미지컷.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날 2025년형 올레드 TV의 유럽 8개국 출시를 알리며 글로벌 올레드 리더십 세우기에 나섰다. LG전자는 영국 정보기술(IT) 매체 T3의 “2025년 올레드 기술력은 성층권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인용하며 42형부터 97형에 이르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강조했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는 19년 연속(2006∼2024년) 글로벌 전체 TV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게 한 액정표시장치(LCD) TV에서도 중국 업체의 무서운 추격세를 떨쳐내겠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 TV를 지난해 9개 시리즈 34개 모델에서 올해 14개 시리즈 61개 모델로 대폭 늘리면서다.

 

용 사장은 이와 관련 “저희가 그동안 프리미엄과 엔트리(저가) 모델에 집중하면서 비어있던 미드 세그먼트(중간 가격대) 부분을 중국 등 경쟁사들이 공략하며 포션을 넓혀왔다”며 “중국이 가져간 포션을 뺏어오기 위해 라인업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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