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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트럼프, 28분간 첫 통화

입력 : 2025-04-08 22:57:14 수정 : 2025-04-09 07: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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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78일 만에 韓·美 정상 소통
트럼프 “관세·방위비·조선 등 논의”
美 “中에 50% 추가 관세”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불공정 무역’을 이유로 한국 등 60여개 국가에 부과하는 상호관세가 9일(현지시간)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 맞불 관세를 예고한 중국에 50% 추가 관세 부과로 대응해 미·중 무역전쟁이 걷잡을 수 없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반면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와 통화를 하는 등 협상을 요청한 다른 나라와는 협상에 착수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 권한대행은 8일(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전화 통화를 갖고 갖고 상호관세 문제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78일만에 이뤄진 한·미 정상 간 첫 대화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날 오후 9시3분부터 28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진행한 통화에서 상호 관세에 대한 양측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협력 의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굳건한 한·미동맹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권한대행과 관세, 조선, 방위비,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알래스카 합작투자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맞서 같은 세율(34%)의 대미 보복관세를 예고한 데 대해 “8일까지 중국이 34%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그것은 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만약 격상한 관세 조치를 이행하면 중국은 단호히 반격 조치를 취해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서 미 증시 폭락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의식한 듯 “미국은 수십년 전에 했어야 할 일을 할 기회를 얻었다. 약해지지 말고, 멍청해지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관세 유예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6월까지 협상으로 바쁠 것이라며 거의 70개국이 미국에 협상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국도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부터 미국을 방문한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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