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전 남편인 프로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과 신혼 시절에 대해 떠올렸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솔로라서'에서는 새 집으로 이사한 오정연이 아나운서 선배 김성경, 김경란을 초대해 집들이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정연은 오랜 돌싱 생활을 끝내고 5년 전 재혼에 성공한 김성경의 이야기에 "인연이라는 것이 있나 보다. '최고의 남편이고 남자다'라는 확신에 찬 언니의 말이 나에게는 너무 느껴본 적이 없는 감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꿈꾸던 결혼 생활이 있는데 저는 그런 것들을 실현한 적이 없다. 나도 언젠가는 '최고의 남자를 (만났다)'는 느낌을 살아가면서 말하는 순간이 올까"라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이혼한 지 13년이 됐다고 밝힌 오정연은 교자상을 가리키며 "이 밥상이 사실 신혼 때 집들이하려고 산 거다. 근데 거의 안 쓰더라. 혹시 쓸까 해서 남겨뒀는데, 이사 다닐 때마다 짐이 된다"고 말했다.
김성경은 "전 남편이랑 같이 썼던 상을 왜 갖고 있냐"고 놀랐다.
이에 오정연은 "난 과거에 대한 그런 건 없다"고 반응했다. 다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실용적인 이유로 중고거래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성경은 "팔지 말고 그냥 나눔해라"라고 조언했다. 헤어졌다고 버리는 게 아까웠다는 오정연의 말에 역시 이혼을 경험한 황정음도 "물건은 죄가 없다"며 공감했다.
오정연은 "난 결혼(재혼)이 늘 머릿속에 있다. 혼자 살기에 최적화된 건 집에 놓지 않는다. 가구도 오래된 거 그냥 쓴다. 나중에 결혼하면 두 명에 맞는 가구를 장만하겠다는 생각이 늘 있다"고 했다.
한편 오정연은 2009년 서장훈과 결혼했다. 3년 만인 2012년에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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