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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치이고 일본에도 밀리고…추락하는 원화 [뉴스+]

입력 : 2025-04-09 10:18:14 수정 : 2025-04-09 13: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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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워싱턴 DC의 전국 공화당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달러당 원화 가치가 사흘째 급락하며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강달러’에 달러 대비 통화 가치 하락은 전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수출 규모가 큰 우리나라 타격이 유독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대비 10.8원 오른 1484.0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달러당 1487.3원까지 치솟으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여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 관세를 발표했다. 중국은 34%의 관세가 책정돼 다른 국가보다 높다. 또 트럼프 취임 이후에만 부과된 관세율만 54%에 달하게 됐다.

 

이에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며 각국의 통화 가치는 내림세다. 다만 엔화의 경우 아시아 통화 중 안전자산으로 꼽히며, 우리나라에 비해 선방하고 있다. 이날 원엔 환율은 1000원을 훌쩍 넘긴 1024.85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01포인트(0.84%) 내린 3만7645.59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79.48포인트(1.57%) 밀린 4982.77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35.35포인트(2.15%) 떨어진 1만5267.91에 장을 마쳤다.

 

특히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주가가 장중 5% 급락해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이폰 등 주요 기기 생산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커서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도 연일 상황이 좋지 않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1시50분 현재 전날보다 37.78포인트 하락한 2296.45를 보이고 있다. 23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1년 5개월만이다. 

 

개인이 3082억원 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11억원, 1007억원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장중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고 관세 불확실성이 중장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매물 소화 과정이 연장될 것”이라고 봤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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