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철벽수비·뮐러 동점골도 역부족
아스널은 ‘디펜딩 챔프’ 레알 상대 완승
한국 축구 수비의 핵인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인터 밀란(이탈리아)에게 안방에서 패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뮌헨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졌다. 이로써 뮌헨은 17일 원정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에릭 다이어와 선발 센터백으로 나서며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전반에 한 차례 경고를 받았고, 뮌헨이 0-1로 뒤진 후반 29분 교체된 뒤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아킬레스건 통증을 참고 뛰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김민재는 큰 실수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파트너로 나선 다이어의 소극적 수비를 커버하며 묵묵히 제 몫을 다 해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가 경고를 받은 데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뮌헨이 주도했지만, 선제골은 인터 밀란이 터뜨렸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카를루스 아우구스투가 찔러준 공을 마르쿠스 튀랑이 감각적인 터치로 뒤로 흘려주자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쇄도하던 마르티네스가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이 만회를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별 소득이 없자 후반 30분 김민재와 리로이 자네, 게헤이루를 빼고, 사샤 보이와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계속 상대 골문을 두드리던 뮌헨은 후반 40분, 올 시즌을 끝으로 뮌헨과의 25년(유소년팀 포함) 동행을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한 뮐러가 해결사로 나섰다. 골 지역 왼쪽에 있던 라이머가 반대편에서 올라온 공을 잡은 뒤 문전으로 연결했고, 뮐러가 오른발을 갖다 대 동점 골을 뽑았다. 하지만 뮌헨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인터 밀란이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아우구스투가 골 지역 왼쪽까지 공을 몬 뒤 중앙으로 내준 공을 프라테시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아스널(잉글랜드)은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의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데클런 라이스가 후반에만 프리킥으로 2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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