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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성찰·자성이 우선” 김태흠, 대선 불출마 선언… 이장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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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0 17:30:00 수정 : 2025-04-11 0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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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조기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지역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충청 정치인들의 외연 확장 필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해 온데다 충청권 단체장 중 가장 적극적으로 대권 도전 행보를 보이고 있어 어떤 결론을 내릴 지 주목된다.  

김태흠 충남지사. 충남도 제공

김태흠 지사는 10일 오전 페이스북에 “조기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충남도정에 충실하겠다”고 불출마를 표명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도백 자리까지 오른 김 지사는 ‘충청대망론’을 실현할 ‘잠룡’으로 평가받았다. 충청권 ‘맏형’으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측이 따랐으나 조기대선 막이 오르자마자 입장을 전격 정리했다.  

 

이날 오전 예정돼 있었던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조찬 회동이 전날 돌연 취소되면서 김 지사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시·도지사 조찬 모임은 이장우 시장의 제안으로 추진됐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부담을 느낀 김 지사가 급작스레 보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정국 혼란 속에서 제게 주어진 소명과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으나 지금은 저 김태흠의 시간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대선 출마가 정치적 경력이나 차기 선거 준비를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지론이기도 하고 준비도 부족하다”고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을 향한 쓴소리도 냈다.   

 

그는 “촉박한 일정을 이해하지만 단순히 반(反)이재명 정서에 기대 대선을 치르면 필패한다”며 ”당 소속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성찰과 자성이 우선이며, 조기 대선에서 보수의 철학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시 제공

시선은 이장우 시장의 등판 여부에 모아진다. 

 

이장우 시장은 최근 “대선 출마 여부를 심사숙고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충청권 단체장 중 대선 등판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건 이 시장이 처음이다. 

 

이 시장은 지난 8일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열흘 정도 고민하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기간 많은 분과 충분히 논의해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며 “시민과 대전을 생각해야 하는 대전시장으로서 신중하게 의견을 듣고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날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갈공명이 될 것인가, 사마의가 될 것인가’라는 글을 올려 대권 도전에 대한 고심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그동안 차기 대선에서 충청권 입장을 대변할 충청 대권 주자 필요성을 주창해왔다. 지역 정치인이 당내 경선에 도전한다고 하면 전폭적 지지를 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직접 출마’라는 경우의 수도 고민하겠다고 했다.  

 

다만 전날 시·도지사 조찬 회동이 어그러지면서 이 시장의 숙고 전략에도 변수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찬 회동이 사실상 시도지사 4명 중 1명을 충청권 대선 주자로 합의, 추대해 경선에 참여시키려 했던 물밑 전략이었으나 출발도 하기 전에 불발되면서 이 시장 역시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 시장은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지난 8일에 심사숙고하겠다는 말을 한 지 겨우 이틀됐다”며 “입장을 정리하는 건 서두를 일이 아니다.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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