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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기 주문했는데 사진 한 장 왔다”…이 쇼핑몰 어디? [수민이가 화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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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2 05:13:53 수정 : 2025-04-12 05: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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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쇼핑’의 대명사로 떠오른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이용자 사이에서 상품 오배송·환불 불가 등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성필씨는 지난달 28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만2000원 가량의 고압세척기를 구매했다. 그런데 일주일 뒤 추씨에게 도착한 택배 물품은 고압세척기가 아닌 세척기 이미지가 프린트된 A4용지 한 장이었다.

 

추씨는 “사진이 한 장 왔다는 건 국내 시장에서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며 황당해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기본적으로 상품이 오배송되면 판매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개입한다”며 “악성 판매자에게는 페널티를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가 알리 반품 상품을 홍콩으로 보낸 영수증. 연합뉴스

앞서 김민석씨도 최근 알리에서 자녀의 장난감을 포함한 여러 상품을 함께 주문했다.

 

그런데 상품을 받아보니 프로펠러가 달린 장난감은 어린아이가 사용하기엔 위험해 보였다. 작동도 잘되지 않았다. 같이 배송받은 장난감 무전기 역시 정상 작동되지 않았다. 결국 김씨는 두 장난감을 반품하려 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았다.

 

김씨는 “국내 반품 수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되는 줄 알았으나 알리 고객센터 상담원은 '해당 상품을 반품하려면 홍콩 현지 주소로 직접 택배를 보내야 한다'고 수 차례 안내했다”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진출이 늘면서 유사한 피해 사례도 늘다.

 

피해 사례 유형은 크게 세 가지다.

 

유형별로 보면 ▲구매자가 직접 중국·홍콩으로 반품 택배를 보냈음에도 증거 불충분 등 불명확한 이유로 환불 불가를 통보받는 경우 ▲구매한 상품과 아예 다른 엉뚱한 상품이 배송된 경우 ▲판매자가 허위 운송장번호를 기재해 사기 치는 경우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구매 전 판매자의 평점, 리뷰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환불 정책 기준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해외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직접구매(직구)가 급증하면서 이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거래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2만2816건으로 전년 1만9418건 대비 17.5% 늘었다. 상담 건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2만6954건을 기록한 뒤 이듬해 1만4086건으로 줄었다가 최근 수년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 유형별로는 해외직구 관련 상담이 1만4720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매·배송 대행 서비스 상담이 7566건이었다. 해외직구에서는 서비스 구매 관련 상담이 1만395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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