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 수립 공약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출사표를 던졌다. 세종에서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지사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위기, 국민 분열의 위기, 국가 경쟁력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입법, 행정, 국정 경험을 모두 갖고 있는 유일한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대선 출마 선언 장소를 세종시로 선정한 이유는 이번 조기 대선 국면에서 행정수도와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다.
김 전 지사는 이번 대선이 ‘내란의 완전한 종식’과 ‘국민이 다시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계엄을 막아냈듯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기에 모두 함께 지속 가능한 선진국, ‘나와 우리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김 전 지사는 그러면서 “100일의 대타협, 5년의 비상대책정부를 통해 1만일의 대계획과 비전을 만들겠다”며 “내란에 반대하고 헌법을 수호하는 세력이 함께 모여 치열하게 토론하고 빛의 연정을 구성하기 위한 합의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과 성장동력을 잃은 대한민국을 되살리기 위해 국가 운영의 기본 틀을 바꿔야 한다”며 ‘세종시로 행정수도 완전 이전’,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 수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전 지사는 “지방의 자치권 명문화, 재정과 권한의 자율권 확대를 통해 중앙정부 중심의 국가 운영 기본 틀을 바꾸고, ‘나와 우리가 사는 바로 이곳’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민주당 집권 당시 청와대에서 일해왔던 자신의 경험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정부와 함께했고, 김대중·노무현정부 청와대에도 함께 했다”며 “경남도지사 시절 코로나19 위기 대응 당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가장 먼저 제안한 점, 지방의 성장동력 모색을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를 구상하고 추진한 한 만큼 입법·행정·국정 경험 모두 갖춘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의 출마로 민주당 대선 경선은 이재명 전 대표, 김 전 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두관 전 의원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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