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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칙대로”… 이번주 19개 의대 본과 4학년 유급시한 도래

입력 : 2025-04-15 19:22:04 수정 : 2025-04-16 00: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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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대학장 유급 예정일 공개
연세대 본과 4학년 대상자 확정
4월말까지 32개 대학 조치 예정
“미복귀 땐 국시 실기 응시 불가”

정부, 복귀 방해 엄정 대응 방침
신상유포 사이트 폐쇄 심의 요청

교육부 2026모집인원 결정 안갯속

전체 40개 의과대학 가운데 19개 의대에서 본과 4학년의 유급 시한이 이번 주 도래하는 등 이달 말까지 32개 의대의 본과 4학년이 유급 위기에 놓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15일 “학생 스스로 피해가 없도록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며 각 의대의 본과 4학년 유급 예정일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뉴시스

KAMC에 따르면 이날 본과 4학년의 유급이 예정된 곳은 13곳(고려대·고신대·대구가톨릭대·동아대·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연세대원주·울산대·인하대·전북대·충남대)이다. 이어 △16일 전남의대 △17일 차의전원 △18일 경상국립대·경희대·순천향대·조선대 △21일 가천대·가톨릭관동대·을지대·원광대·인제대 △22일 한림대·한양대 △26일 가톨릭대 △28일 경북대·계명대·영남대 △29일 충북대 △30일 동국대의 유급 시한이 도래한다.

 

이들이 본과 4학년의 유급 예정일을 공개한 것은 의사국가시험이 걸려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KAMC는 “국시 실기시험 원서 접수는 졸업생·졸업예정자만 가능해 의학과(본과) 4학년은 복귀 시한을 넘기면 응시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등 정치적 상황이 학사 유연화 등 여지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은 정확하지 않다”며 수업 참여를 촉구했다.

 

연세대는 이날 본과 4학년 중 최종 유급대상자를 확정하는 등 각 대학은 본격적인 유급 조치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복귀 추이를 살펴보고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줄일지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뚜렷한 복귀 움직임이 없어 내년 모집인원이 3058명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도 높다. 2025학년도처럼 각 대학이 모집인원을 자율감축하는 ‘제3의 안’이 제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교육부는 의대생 복귀를 독려하는 한편, 복귀 방해 행위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날 의대생 등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제주대 복귀 의대생의 신상정보가 유포된 사례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15일 한 의과대학의 모습. 뉴시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메디스태프에 대한 ‘유해사이트 폐쇄 긴급심의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교육부의 메디스태프 폐쇄 심의 요청은 지난달 22일에 이어 두 번째다.

 

교육부는 “당시 방심위가 ‘자율규제 강화’ 권고 등을 했음에도 복귀 의대생에 대한 신상유포와 협박이 지속돼 폐쇄 심의를 재차 요청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업 방해 행위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투쟁 노선을 이어가고 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이날 의협 회원들에게 20일로 예정된 전국의사궐기대회 참여를 호소하며 “후배들의 미래까지 지켜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우리 손으로 후배들의 일상을 돌려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공의·의대생에게는 “당신들이 걸어온 그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혼자가 아니었음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의·정 갈등 여파로 공보의·군의관 대신 현역 입대를 택하는 의대생은 크게 늘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역·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의대생은 1537명으로, 2023년 군 휴학 의대생(162명)의 10배 수준이었다. 올해 2월 말까지 입영 인원은 1882명으로 집계됐다. 수업 거부가 길어지자 입대를 택한 이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유나·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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