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원숙이 손녀에게 집을 해줬다고 밝히며 애틋한 사랑을 표했다.
지난 21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 207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윤다훈 네 사람이 강화 참숯 가마 찜질방을 방문해 고온 찜질에 도전했다.
이날 혜은이는 “스트레스를 받고 화가 나서, 이걸 표출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 할 때는 뜨거운 곳에 와서 그러면 속이 시원해졌다”고 고백했다. 힘들었던 시기, 찜질방을 다니며 풀곤 했다고. 이에 홍진희는 박원숙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질문했다.

박원숙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다만 지금은 행복하고 감사하며 살고 있는 중. 그는 “(최근) 손녀에게 집을 해줬다”며 “아들에게 못 해준 걸 하니까 너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치 세상에 태어나서 해야 할 숙제를 다 한 기분이었다는 것. 그는 “(언젠가 나도) 늙고 병들어 죽는다는 걸 알고 있다”며 “여러 가지 나의 한계를 알게 되고 마무리하게 되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다만 혜은이는 “너무 이르다”며 응원을 건넸다.
앞서 박원순은 약 20년 전 외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먼저 세상을 떠나보냈다. 그는 당시 유일한 혈육이던 손녀를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만났다. 이후 고등학교 1학년이 되어서야 다시 연락이 닿게 됐다고 밝혔던바.
그는 지난해 ‘같이 삽시다’에 26살 손녀를 소개하며 “지금과 같은 상황을 전혀 꿈도 못 꿨다”며 “그냥 잘 커 준 것만으로도 늘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또 “못 보게 됐을 땐 ‘이제 못 보는가’ 보다 하고 새 생활 잘 하기를 바랐지만 해줄 수 있는 게 많은 지금 다시 만나 너무 좋다”고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박원숙은 “(아들을 잃기 전까지) 얘 아빠한테는 해준 게 너무 없었다”며 “그러고 나니까 정말 후회가 됐다”고 씁쓸함을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얘(손녀)를 만나고서는 내가 지금 해주고 싶은 걸 다 한다며 ”원 풀이를 하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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