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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지진의 과학 외

입력 : 2025-04-26 06:00:00 수정 : 2025-04-24 20: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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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의 과학(홍태경, 김영사, 1만7800원)=지진 전문가인 홍태경 교수가 지진의 발생 원리, 관측 및 분석 방법부터 지진 재해와 대응, 한반도 주변 지진과 지진학의 응용 분야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지진에 관한 필수 지식을 한 권에 담았다. 판 구조론과 단층의 메커니즘을 비롯해 지진 관측 및 분석 방법, 다양한 지진의 종류와 발생 패턴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또한 한반도와 일본에서 일어난 주요 지진 사례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을 제시하고 지진 재해를 줄이기 위한 대비책과 내진 설계, 조기경보 시스템의 중요성 등을 다룬다. 나아가 지진학이 원자력발전소 안전성 점검, 화산 활동 감시, 핵실험 탐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살펴보며, 지구뿐만 아니라 다른 천체에서 일어나는 지진까지 조명한다.

인텔리전스 랩(조니 톰슨, 최다인 옮김, 월북, 1만8800원)=“현대적인 마취제가 발명되기 전에는 어떻게 수술을 했을까?” “왜 성경에는 지옥과 종말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올까?” “인간은 언제부터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기 시작했을까?” 2012년 수많은 철학 개념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정리하여 반향을 일으킨 철학 스테디셀러 ‘필로소피 랩’의 저자 조니 톰슨의 3년 만의 신간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이루는 핵심 개념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돌아본다. 바퀴의 발명부터 민주주의 제도의 탄생까지, 과학, 사회, 정치,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당대의 사조를 휩쓸었던 꼭 알아야 할 개념 133개를 선별해 그 배경과 발전 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책이다.

베를린 장벽길 산책(백기철, 솔과학, 2만4300원)=일간지 기자 출신인 백기철 조선대 객원교수가 2023년 독일 베를린 장벽길을 도보로 완주한 경험을 기록한 책이다. 160㎞에 달하는 베를린 장벽길은 독일 분단 시절 서베를린을 둘러싸고 설치됐던 베를린 장벽을 따라 조성된 길이다. 저자가 직접 목도한 베를린 장벽길은 역사의 아픔이나 축복만을 간직하고 있지는 않았다. 길을 따라 숲과 들판, 호수와 강이 어우러진 대자연의 향연이 펼쳐진다. 역사의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어둠의 길이면서도 동시에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빛의 길이었다고 저자는 회고한다.

버터밀크 그래피티(에드워드 리, 박아람 번역, 위즈덤하우스, 2만3800원)=지난해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한국명 이균)의 요리 에세이집이다. 2019년 요식업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상’을 수상한 리가 2년 동안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과 음식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문화와 정체성에 관한 깊이 있는 기록이다. 미국 남부를 상징하는 식재료이자 그가 애용하는 ‘버터밀크’와 꿈 없이 방황하던 10대 시절 몰두했던 ‘그래피티’가 결합된 제목은 낯선 두 가지가 만나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미국 이민자 요리와 그들의 삶 자체를 함축적이고 문학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해양행동, 슈퍼사이클이 온다(이상길, 바다위의정원, 2만원)=해양수산부 현직 공무원이 3년여간 워싱턴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동안 국제사회에서 해양문제가 급속히 부상하는 흐름을 체험한 내용을 소개한 책이다. 지속 가능한 바다를 위한 국제사회의 방대한 활동인 ‘해양행동(Ocean Action)’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해양행동은 국제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바다 이용을 위해 해양변화에 대응하는 실천을 통칭하는 용어다. 바다를 정치·경제·기후·시민사회적 관점에서 폭넓게 바라본다. 바다가 기후변화와 식량, 청년 교육, 산업혁신까지 우리 일상을 관통하는 핵심 어젠다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전한다.

계엄君 계엄群(김태훈, 더퍼플미디어, 1만9000원)=국방부 출입 기자의 12·3 비상계엄 사태 취재기록이다. 계엄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군의 악습을 적시하고 이의 해체와 민주주의 문민통제의 복구를 모색하고 있다. 그간 공개된 적이 없는 ‘계엄 삼대장’ 김용현·노상원·여인형 독점 인터뷰, 대통령실·국방부와 정보사, 707특임단 취재기록 등을 재구성해 12·3 비상계엄의 막전막후를 복원했다. 또 김용현 예비역 중장과 그의 수하들, 즉 김용현 군부가 윤석열정부 출범 전후부터 어떻게 계엄의 씨앗을 품어 싹을 틔웠는지를 파헤쳤다. 12·3 계엄을 초래한 윤석열정부 문민통제의 실패를 해부하고, 군의 위헌적 정치 개입을 막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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