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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선 출마 결심?…“요구 회피할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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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6 04:58:36 수정 : 2025-04-26 04: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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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정대철 헌정회장과 조만간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선 한 대행이 정 회장 등 정치권 원로 인사들에게 대선 출마 전 도움을 요청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 회장은 25일 복수의 언론과 통화에서 “오늘 아침 한 대행 측에서 잠깐 보자는 연락이 왔다”며 “날짜는 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주말 아니면 내주 초에 한 대행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여태까지는 내가 전화해서 보자고 그랬는데 한 대행이 보자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 대행은 정 회장의 경기고·서울대 후배다. 두 사람은 그동안 종종 만남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공직선거법과 정치·경제 여건 등을 고려할 때 다음 주에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최종 결심을 앞두고 정치권 원로인 정 회장을 만나 향후 행보를 상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상계’ 재창간 출판 기념회에서 정대철 헌정회장이 축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 대행은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출마 요구에 대한 목소리를 회피할 수만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공직선거법과 정치·경제 여건 등을 고려할 때 다음 주에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직선거법 53조에 따라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다음 달 4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전날 밤 시작된 ‘한미 2+2 통상협상’ 진행 상황과 결과 등을 보고 받고 정부의 대응 전략도 마련할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정례 국무회의에서 대미 관세 협상과 산불 대책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당부한 뒤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홍준표(왼쪽),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일대일 맞수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현재 진행 중인 국민의힘 대선 경선 기류도 한 대행의 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고, 안철수 후보는 한 대행의 출마에 반대한다면서도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 두지는 않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29일 대선 경선에 진출하는 2인을 선발하고, 다음 달 1~2일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다음 달 3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 전 한 대행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힐 경우 한 대행과 단일화에 열려 있는 후보에 경선 표심이 쏠릴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권한대행의 파렴치한 대권행보가 계속되고 있다”며 새로운 “관권 선거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구체적인 출마 일자까지 떠도는데 가타부타 말없이 권한대행 직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민생 경제는 파탄 나고 국민은 신음하고 있는데 국정 책임은 나 몰라라 하고 대권 놀음만 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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