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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꼈어?” 한순간 거뭇해진 목·겨드랑이…‘이 병’ 신호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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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6 20:00:00 수정 : 2025-04-27 00: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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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가시세포증, 때 안 민 듯 색소 침착 증상
주로 성장기 청소년 多…지방간 질환 가능성도
인슐린 저항성 원인…체중 감량시 증상 사라져

겨드랑이나 목덜미, 사타구니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가 때를 밀지 않은 것처럼 거뭇거뭇하게 변하면 ‘흑색가시세포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비만·과체중 성장기 청소년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흑색가시세포증 증상으로는 목덜미 등의 피부가 검게 변하는 색소 침착 등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흑색가시세포증은 주로 피부가 접히거나 마찰이 자주 일어나는 부위에 발생한다. 입안, 입술 등 점막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갈색이나 회색의 색소가 침착되면서 피부색이 어둡게 보이다가 점차 피부가 두꺼워지고 주름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사마귀가 생긴 것처럼 울퉁불퉁한 형태로 변하거나 검버섯, 쥐젖 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해당 질환은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합병증 중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흑색가시세포증이 생겼다면 비만이 당뇨병이나 고혈압, 대사증후군 같은 질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 질환을 함께 앓고 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비만이 아닌 환자인데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악성종양이 동반돼 피부에 변화가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내시경 검사 등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성장이 빠른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체중이 늘어난 성인도 흑색가시세포증이 생길 수 있다. 피부가 검게 변하는 증상은 겉 부분이 오염돼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때를 밀 듯 세게 마찰을 가하거나 씻어낸다고 해서 나아지진 않는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체중 감량이다. 감량을 통해 대사증후군이나 비만 합병증이 개선되면 대부분은 증상이 자연히 사라진다.

 

김도현 순천향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어릴 때 찐 살은 키로 간다는 속설을 경계하고, 적극적으로 비만을 치료해야 한다”며 “약물치료 외에도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 개선, 적절한 운동 등으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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