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선돌마당공원과 달서선사관, 한샘청동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5 달서 선사문화체험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7일 달서구에 따르면 ‘선사에서 미래로! 특별한 여행!’을 주제로 26~27일 이틀간 열린 이번 축제에 약 1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축제는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3단계 조성과 선돌보도교 준공에 맞춰 행사 공간을 확대하고,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예년보다 더욱 풍성한 내용으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2014년 처음 시작한 이 축제는 선사문화유산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교육형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사냥, 불 지피기, 토기 제작 등 선사시대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실감형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어 ‘캐리와 친구들’, 케이-팝(K-POP) 댄스, 버블쇼, 인형극 등 다채로운 공연도 진행됐으며, 특히 올해 처음 열린 ‘달서구 캐릭터 달수·달희 선발대회’는 참가자들의 끼와 재능이 빛나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선돌공원과 선돌마당공원을 잇는 폭 3m, 길이 37m 규모 다리인 선돌보도교도 눈에 띄었다. 총사업비 33억원을 들여 완공한 선돌보도교는 지역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 경계석을 본뜬 조형물이 다리 양 끝에 설치됐다. 청동기시대 경계석은 대명천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이를 기준으로 하천 반대 방향에만 집터가 발굴됐다. 구청은 이를 미뤄 봤을 때 경계석은 하천 범람 위험을 고려해 안전한 지역의 경계를 표시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축제를 찾은 김모(35) 씨는 “5살 아이와 함께 왔는데 체험 행사가 많아 유익했다”면서 “대구에 선사유적이 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됐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내년에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선사유적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 축제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선사 문화를 지역의 정체성과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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