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동국제강 매출 등 감소
현대제철은 2분기 연속 적자
“업계 노력에 정부지원 등 필요”
철강업계가 위기다. 업황 부진 속에 업계 1·2위인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도 동기 대비 감소한 데 이어 3위 동국제강그룹까지 1분기 내수·수출에서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원과 더불어 업계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동국제강그룹의 열연 철강사인 동국제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4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1.9% 감소했다. 매출은 7255억원으로 21.8% 줄었고, 순이익은 245억원으로 91.6% 감소했다. 동국제강그룹의 냉연 철강 사업 회사인 동국씨엠도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51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36.8% 줄었다. 동국씨엠의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5266억원, 973억원으로 5.4%, 54.3%씩 감소했다.
앞서 지난 24일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한 바 있는데, 성적은 좋지 않았다.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4370억원, 영업이익 5680억원, 순이익 34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 1.7% 감소한 수치다.
현대제철도 마찬가지다.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5635억원, 영업손실 190억원, 당기순손실 5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5%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작년 4분기에도 4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철강업계는 건설 경기 악화 지속과 중국발 저가 철강재의 공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다고 분석한다. 지난달 12일부터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 제품에 대해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했고, 그 결과 대미 수출 감소라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3억4000만달러(4891억여원)로 전년 동월보다 18.9% 감소했다. 3월 수출 물량도 14.9% 줄어든 25만t으로 집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덤핑 방지 관세와 미국 관세전쟁 대응책 등 불황에 빠진 철강업계를 위한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며 “업계도 생산 최적화 및 가격 정상화,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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