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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출마 디데이 ‘5월 초’ 관측… 국힘 경선 주자들 “단일화” 러브콜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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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7 18:45:00 수정 : 2025-04-28 07: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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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엔 각의·美 해군 장관 방한 일정
민주 “국힘, 한덕수로 尹시즌2 꿈꾸나”
‘李 1강’ 속 보수진영 구원투수 미지수

국민의힘 차기 대선주자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이 최종 결선을 앞둔 가운데 당 외곽에선 ‘한덕수 대망론’이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선에 출마하더라도 보수 진영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진 미지수다. 최근 여론조사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1강 체제’는 여전히 공고하다.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7일 정치권에선 한 권한대행이 조만간 권한대행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한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29일 국무회의를 전후로 출마 여부와 관련한 추측의 안개가 걷히고 모두가 예상할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못 하게 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일 사퇴할 경우엔 국무회의 결정의 법적 효력이 사라지게 된다.

 

특히 30일 방한하는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을 만나 한·미 조선협력 등에 관해 이야기 나눌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한 권한대행의 출마 ‘디데이’가 5월 초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권한대행은 이미 대통령 권한대행직 수행 중 사퇴할 경우 법적인 효력에 관한 법률 자문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연일 한 권한대행 출마 가능성에 공세를 펼치고 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경선에서 남은 것은 ‘한덕수’ 세 글자뿐이었다. 국민의힘은 진정 ‘윤석열 시즌2’를 꿈꾸고 있느냐”면서 “국민께서는 내란 세력과 결별하기는커녕 내란총리, 내란대행과 함께하겠다는 내란 정당 국민의힘을 단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최종 결선에 진출할 2명의 후보를 결정짓는 당원·일반국민 여론조사(27∼28일)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한 권한대행 지지층을 흡수하는 것이 경선 승리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뉴스1

김문수 후보는 전날 MBN 경선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누구라도 훌륭한 분이 계시면 손잡고 같이해야 한다는 마음은 변함없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토론회 직후 페이스북에 “최종후보가 되면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 토론 두 번 하고 원샷 국민경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한 총리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서 1%라도 관세율을 낮추고 제대로 대선을 관리하는 것이 적합하다”면서도 “(한 권한대행이) 만약 결심해서 이번 대선에 출마를 한다면 우리 당 최종후보와 공정한 경선을 통해 최종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는 “보수 중심은 국민의힘이고, 경선에 집중할 때”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민주당 이 후보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과 한 권한대행의 지지율을 크게 앞서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이날 후보들은 외연 확장에 전력을 쏟았다. 김 후보는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 공약을 내세우며 청년 표심 공략에 나섰고, 홍 후보는 ‘홍대 거리’를 찾아 청년들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한 후보는 수도권 지지층을 다지기 위해 서울·경기·인천 지역 광역기초의원들과 간담회를 연이어 가졌고, 안 후보는 ‘보수 텃밭’ 부산을 찾아 막판 당심 구애에 나섰다.


김나현·조병욱·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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