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겨냥 단일화 의지 강조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27일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의지를 강조하며 “다른 후보들은 (단일화를) 잘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거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는 말한 대로 (단일화를) 할 것이지만 다른 후보들은 (최종 후보가) 되면 잘 안 할 것”이라며 “후보되는 순간 후보에 집착하지 선거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날 홍 후보는 청년층이 많은 홍대 거리를 찾아 2030 표심 공략에 나섰다. 홍 후보는 당원투표(50%)가 반영되는 2차 경선 룰을 의식해 기자간담회에서도 재차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했다.
한 일반 청년이 “단일화를 통해 (최종) 후보를 넘겨주는 게 아쉽지 않으냐”고 질문하자 홍 후보는 “중범죄자 대통령을 막는 것에 주력해야지, 내가 대통령 후보가 안 된다고 해서 내 인생이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 대행이 이재명을 막을 수 있다고 국민들이 판단하면 한 대행이 나가는 게 맞다”고 답했다.
이어진 다른 시민의 “대한민국의 보수가 거덜 나게 생긴 상황에서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덕수 파고’를 넘어서야 선거에 탄력이 붙는다”며 “선거는 극적인 이벤트가 계속 나와야 국민들이 모여든다.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한 대행과 원샷국민경선을 한 번 더 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한동훈 후보를 향한 ‘계엄책임론’도 이어갔다. 그는 “여당 대표(한 후보)가 정부와 협의해서 늘 같이 가야 하는데 사사건건 깐족대고 애먹이고 ‘김건희 특검법’으로 용산(대통령실)을 협박하니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그래서 정치적으로 자폭하며 계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내가 직접 들은 얘기”라며 “한 후보가 (계엄을) 막은 게 아니고 계엄을 유발했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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