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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오늘부터 유심 무료 교체…“재고 없는데” 혼란 우려

입력 : 2025-04-28 08:46:49 수정 : 2025-04-28 08: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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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2500만인데 보유 재고 100만개뿐…혼란 예상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고도 피해 발생시 100% 책임”

사이버 침해 피해가 발생한 SK텔레콤이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 곳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7일 서울의 한 SK텔레콤 대리점에 ‘유심 재고’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김수연 기자
27일 서울의 한 SK텔레콤 대리점에 ‘유심 재고’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김수연 기자

 

SK텔레콤은 현재 약 100만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고 내달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SK텔레콤 가입자 2300만명과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명을 합해 교체 대상자가 모두 2500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재고 부족에 따른 혼란이 예상된다.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은 주변 T월드 매장이나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 출국자가 제일 많은 인천공항 로밍센터는 인력을 50% 더 늘려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T월드 매장에서 오래 대기하지 않도록 온라인 예약 신청도 받는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이 일시에 매장에 몰릴 경우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며 온라인 예약 신청 후 방문을 당부했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희망 대리점을 선택해 신청하면 신청 순서대로 유심을 교체해준다. SK텔레콤은 유심을 교체하기 전까지 먼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것도 당부했다. SK텔레콤은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강화 조치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며, 침해사고 이후 현재까지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과 관련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경찰 등이 조사에 나선 상태다.

지난 26일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고 초기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했던 SK텔레콤은 해킹에 대한 이용자 우려가 커지자 지난 25일 유심 무상 교체를 결정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들에 휴대전화 본인인증, 문자메시지 인증만으로 인증이 완료되는 경우 추가 인증수단을 고려하라고 당부하고, 일부 보험사가 SK텔레콤 인증을 중단하는 등 우려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주 말부터 일부 SK텔레콤 대리점에 교체를 원하는 가입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SK텔레콤 조치의 적정성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고도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면 100% 책임지겠다고 전날 재차 사과했다. SK텔레콤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안전성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가입 후에도 불법 유심 복제 피해가 발생하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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