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다음달 1일 사퇴하고, 다음날인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 측은 ‘경제와 통합, 안심’이라는 기조를 세우고 대선 캠프 구성에도 본격 착수했다.
한 대행 측 핵심관계자는 28일 뉴시스에 “한 대행이 다음달 1일 사퇴한 뒤 다음날인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안다”며 “'경제와 통합, 안심을 기조로 캠프를 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념, 진영을 떠나 국가 발전과 안정을 원하는 모든 세력을 통합할 것”이라며 “더 이상 국민이 정치 걱정을 하지 않도록 모든 갈등을 녹여내는 화합의 용광로 캠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손영택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손 실장은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총리실은 아직 손 실장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실장은 2022년 7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총리로 취임한 이후 총리실 민정실장을 지냈고, 2023년 12월부터 총리 비서실장을 지냈다.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돕기 위해 일부 총리실 다른 참모들도 사표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대행의 대선 출마가 유력해지면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 결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 중 누가 최종 경선에 올라가고 최종 대선 후보가 될지에 따라 한 대행과의 단일화뿐 아니라 향후 본선 경쟁 구도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우선 단일화에 적극적인 김·홍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가 된다면 단일화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종 후보가 되면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김·홍 후보는 단일화 방식으로 2002년 대선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모델을 거론하고 있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가 성사되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당 출신을 비롯한 비명(비이재명)계와의 빅텐트 구성 논의 역시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반면, 안 후보와 한 후보는 김·홍 후보와 비교하면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적극성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SBS 라디오에서 한 대행이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출마할 경우 단일화 방식에 대해 “한쪽에는 이재명 후보를 넣고 한쪽에 우리 후보를 넣어 여론조사를 해서 몇 대 몇이 나오는지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과의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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