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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홍상수 감독, 화려한 귀공자라 떨떠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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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8 16:10:42 수정 : 2025-04-28 16: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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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배우 이혜영(62)이 홍상수 감독(65)과 여러 작품을 작업한 이유를 밝혔다.

 

이혜영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혜영. NEW, 수필름 제공

이날 이혜영은 그간 홍상수 감독과 '당신얼굴 앞에서'(2021), '소설가의 영화'(2022), '탑'(2022), '여행자의 필요'(2024)까지 네 작품을 함께했다.

 

이와 관련해 "홍 감독과 서너작품 한 것 같은데, 그 어떤 작품도 '당신얼굴 앞에서' 때 홍 감독과의 그 자유로움과 행복함은 없었다, 그런데 그때 하나였다"며 "감독님에 대한 처음 만났을 때 느낀 건, 내 눈엔 감독님의 모든 일거수일투족 자체가 예술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전에는 아는 것도 없었고, 홍 감독님 영화도 같이 영화 하기로 한 날 처음 제대로 봤다, 이전엔 그냥 설거지하다가 이상하고 지루한 영화가 나오니까 그렇게 보고 그래서 너무 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나는 특별한 사건이 있고 상황이 펼쳐지는 걸 좋아하지, 이렇게 아무 사건 없는 건 영화로 왜 만드냐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만나고 싶었던 건,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어떤 감독님보다, 난 일반인인 사람이고, 홍상수는 영화 제작자 전옥숙 여사 아들 아니냐"라며 "전옥숙이랑 (부친인 감독) 이만희가 같이 영화 한 적도 있고, 전 여사를 어릴 때 본 적도 있어서 저는 대단한 사람의 아들이라고 했는데, 나는 이만희가 돌아가는 바람에 어렸을 때부터 고생을 엄청했지만, 그 아들은 유학파에 화려한 귀공자라는 것에서 약간 떨떠름하게 생각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홍 감독님은 대본도 없고 설명하는 사람도 아닌데, 촬영하는 자체가 아트다"라며 "반복될 수도, 기록할 수도 없고, 그거 자체가 아트였는데 그 경험이 나는 좋았고, 그러려고 한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근데 두 번째 영화할 때는 그 자유함이 없어지고 이 사람은 누군가 싶더라,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면 역시 이런 생각이 들었고, 또 세 번째 하면서는 '내가 미쳤지' 하다가 하고, 영화 보면 또 '역시' 그랬다"며 웃었다.

 

한편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영화다. 연출은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무서운 이야기'(2012) '간신'(2015) '허스토리'(2018)을 선보인 민규동 감독이 맡았다.

 

이혜영은 레전드 킬러 조각 역을 맡았다. 30일 개봉.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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