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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겁난다… 서울은 ‘월세 시대’

입력 : 2025-04-29 06:00:00 수정 : 2025-04-28 19: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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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임대 계약중 65% 차지 ‘역대 최대’
역전세난 등 영향… 가격도 계속 오름세

올해 1분기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1분기 서울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주택 임대 계약 총 23만3958건 중 월세 계약이 15만1095건으로 전체의 64.6%를 차지했다. 서울지역 임대차 계약 10건 중 6건 이상이 월세 또는 보증부 월세 계약인 것이다. 대법원에 확정일자 정보가 제대로 취합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28일 서울 시내 부동산 모습. 뉴시스

연간으로 보면 2021년까지만 해도 연평균 40%대 수준이던 월세 비중은 역전세난과 전세 사기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53%, 56%대로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평균 60.3%까지 치솟았다. 월세 오름세도 지속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월세통합(준월세·준전세 포함) 가격지수는 103.70으로, 전월 대비 0.17% 상승했다. 이 지수는 2023년 6월(0.01%) 전월 대비 상승 전환한 이후 21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5년 국내외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주택임대차 시장의 재편’을 꼽기도 했다. 보고서는 “수요 측면에서 과거와 달리 전세 거래보다 월세 거래에 대한 거래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급 측면에서도 민간과 공공부문 모두 월세 형태의 임대주택 공급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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